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해커(NC)와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먼저 무너졌다. 10실점으로 2016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차우찬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KBO리그 2016시즌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4회에만 9실점하며 오래 버티지 못했다.
차우찬은 1회 선제점을 내줬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1회 테임즈의 빗맞은 내야 안타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차우찬에겐 다소 불운했다. 조동찬이 쇄도했지만 곧바로 잡지 못했다.
차우찬은 2회 삼자범퇴, 1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모창민)부터 2회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
차우찬의 공격적인 피칭이 잘 통했다. 140㎞ 중반대를 찍은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몸쪽 바깥쪽 구석에 잘 꽂혔다.
또 차우찬은 결정구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경기 초반은 직구, 공이 눈에 익을 때는 변화구를 섞었다.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로 타이밍을 흔들었다.
그러나 차우찬은 4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갑자기 제구 난조가 찾아와 위기를 자초했다. NC 우타자를 상대로 원하는 곳에 공을 뿌리지 못했다. 권희동과 지석훈에게 볼넷, 모창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태군이 1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NC의 빅이닝이 시작됐다.
차우찬은 주자가 많아지면서 마운드에서 조급해졌다. 볼이 많아졌고,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던진 승부구가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왔다. NC 타자들은 차우찬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연결했다.
차우찬은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3⅔이닝 10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으로 10실점(10자책)했다. 프로 입단 이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이다.
삼성은 5대10으로 완패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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