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의 기억.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8)의 올 시즌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불운'이다. 투수로서의 안정감이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승리는 7승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린드블럼이 부진한 와중에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으나 유독 승운이 없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1승9패, 올 시즌은 선발 등판이 많아야 2번 남았다. 2년 연속 10승은 사실상 불발이다.
레일리만 등판하면 타선은 야속했다. 지난 6~8월에는 무려 12경기 동안 '무승'이었다. 6월 7일 SK전에서 시즌 6승째를 챙긴 후 8월 30일 LG전에서 7승을 거두기까지 3개월 가까이 걸렸다.
문제는 이후 4경기에서 또 승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중 2경기는 초반 흔들리며 5회 이전에 강판됐으나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5일 NC전에서 7이닝 3안타 1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결과적으로 레일리의 최근 3개월 동안 성적은 1승4패.
가장 확실한 선발 투수가 등판하는 날 승률이 낮다보니 팀 성적도 좋지 않다. 1일 기준 팀 타율 7위(0.288), 팀 평균자책점 7위(5.62)인 롯데는 10개 구단 중 7위다. 트래직넘버가 완전 소멸되진 않았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다.
그런 와중에 2일 홈에서 NC를 상대로 레일리가 등판한다. 1일 NC전에서 패하면서 상대 전적 1승14패 수모를 겪고 있는 롯데는 트래직넘버를 떠나 자존심을 세워야 할 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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