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5위 순위를 떠나 빨리 확정돼야 마음이 편하다?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프로야구 4, 5위 싸움이 흥미롭다. 4위는 LG 트윈스, 5위는 KIA 타이거즈가 유리한 상황인데 아직 이 순위를 장담할 수 없다. LG가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하며 가을야구를 확정 지은 가운데, KIA가 4위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KIA가 타 팀에 5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각 팀들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중요하지만, 빨리 순위가 확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이번 정규시즌은 8일 최종전을 치른 후 단 하루를 쉬고 10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들어간다. 단기전은 선발 싸움. 어떤 투수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진다.
그런데 4, 5위가 유력한 LG와 KIA는 골치다. 만약, 순위를 빨리 확정짓지 못하면 이번 주말까지 힘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 그 말은 곧 LG는 데이비드 허프, KIA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에이스 카드를 쓰고 정작 중요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다른 투수를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LG는 허프가 3일 삼성전에서 중요한 호투를 해줬다. LG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허프가 10일 예정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서주는 것이다. 그럴려면 그 안에 다른 투수들로 4위를 확정을 지어야 한다. 허프는 2경기 연속 KIA전에서 호투하며 기가 살았다.
KIA 역시 마찬가지. 2일 헥터, 3일 양현종이 kt 위즈 2연전에 나섰다. KIA는 kt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제 남은 건 3경기. 수-목-토요일 삼성-삼성-한화전인데 4위를 떠나 빨리 5위라도 확정지어야 2명의 에이스 투수를 등판시키지 않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대비할 수 있다. 일단 순서상으로는 1차전 헥터, 2차전 양현종이다.
프로야구 무대는 오랜만에 인기팀이 LG-KIA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뜨겁다. 이왕 붙으려면 제대로 붙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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