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이종현(고려대) 최준용(연세대) 강상재(고려대) 빅3의 등장으로 모두를 설레게 하고 있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일 사전 지명 순위 추첨이 이뤄지며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행복한 고민에 빠진 가운데, 서울 SK 나이츠도 2순위 지명권을 얻고 기뻐했다.
아직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사실상 모비스는 이종현을 데려갈 확률이 매우 높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점이 매우 크다. 그런 가운데 2순위 SK가 누구를 선택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비스가 이종현을 뽑는다는 것처럼, 현재 분위기상 2순위는 최준용일 확률이 높다. 특히 뽑는 팀이 SK라면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SK는 리그에서 가장 화려하고 빠른 농구를 하는 김선형을 중심으로 팀 컬러를 개편하고 있다. 여기에 최준용이 들어가면 금상첨화다. 최준용은 2m가 넘는 키에도 불구하고, 김선형만큼 빨리 달릴 수 있고 외곽슛도 던질 수 있다. 선수 본인이 이런 농구를 프로에서 하길 꿈꾼다.
그렇다면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일까. 문 감독은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문 감독은 순위 추첨 직후 "드래프트까지 많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최준용과 강상재 모두 훌륭한 선수다. 이종현이 모비스에 간다고 하면, 남은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우리 팀에 더 잘 맞을지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용의 경우 '모 아니면 도'라는 평가가 많다. 그동은 쉽게 보기 힘들었던 장신 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이기에, 그 잠재력이 터지면 대박이 날 수도 있고 아니면 무서운 프로 세계에서 역할이 애매하질 수도 있다. 반면, 강상재의 경우 그가 할 수 있는 활약이 어느정도 예측되는 케이스다. 미들슛이 좋고, 골밑에서 움직임도 영리하다. 혼자서 팀, 리그를 뒤흔들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서울 삼성 썬더스 선배 김준일 정도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카드다.
문 감독은 이 선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현재 우리팀은 3번(스몰포워드) 자리가 비어있다"는 말로 미래에 대한 암시를 대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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