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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뜨린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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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자랑스런 남편이자 자랑스런 리더였다. 아내 앞에서 뿐 아니라 축구팬들 앞에서도 기성용은 '캡틴'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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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캡틴' 기성용의 존재는 더욱 빛났다. 기성용은 이날 2선 공격라인을 지휘했다. 더블 볼란치로 나섰던 지난 1, 2차전과 달리 기성용을 끌어올린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반 11분 그림같은 선제골로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에 화답했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도사리던 그는 손흥민이 공을 내주자 오른발로 낮게 깔아차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교하게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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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로 뒤지던 전반 종료 직전에는 땅을 쳤다. 장현수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시도한 것이 K.모하메드의 왼팔에 맞았는데 주심이 미처 보지 못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위기 상황에서 '캡틴'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후반 21분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다. 세트피스 수비 도중 상대선수와 충돌해 잠깐 실려나갔지만 오뚝이처럼 되돌아 와 한국의 신승을 끝까지 지켜줬다.
카타르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모습들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 잘 해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던 기성용. 공격과 수비에서의 만점 활약으로 약속을 보란듯이 지켰다.
지난 8월 기초군사 훈련 후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평가 속에 소속팀에서도 출전 시간이 줄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시련도 수원 하늘에 함꼐 날려버렸다.
기성용이 쓰러졌을 때 당장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던 한혜진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는 '캡틴' 남편을 큰 박수로 맞이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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