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는 '자타공인' 박성현(23·넵스)이다.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시즌 누적 상금은 무려 12억6000만원이다.
하지만 꾸준하게 박성현을 뒤쫓은 주인공이 있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2위 고진영(21·넵스)이다. 그녀가 다시 웃었다. 특히 그토록 바라던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20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2위 조정민(22·문영그룹)을 6타차로 제쳤다. 완승이었다.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과 7월 BMW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작성한 고진영은 데뷔 3년 만에 통산 7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박성현의 독주로 끝날 것 같던 상금왕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고진영은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챙겨 총 9억8836만원을 기록, 휴식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박성현에 2억7386만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대상 포인트 부문에선 박성현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518점으로 박성현(512점)에 6점 앞섰다. 메이저대회는 대상 포인트를 일반 대회보다 많게는 40점을 더 준다.
2000년 대상 제도 도입 이후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가 달랐던 적은 두 차례 있었다.
남은 대회는 7개다. 고진영과 박성현의 1인자 경쟁 분수령은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될 전망이다.
이날 고진영은 강한 바람 속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드라이버 페어웨이 안착율(87.5%)과 그린적중율(81.94%)을 높이며 변수를 줄였다.
10개월여 만에 한국 무대를 밟은 '메이저 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공동 4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1년 대회 우승자 김하늘(28·하이트진로)은 1언더파 71타로 3위(1언더파 287타)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3개 홀을 모조리 버디로 장식하면서 갤러리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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