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인기, 계속 이어질까?'
'형보다 잘난 아우 없다'란 말이 있다. 뛰어난 형의 후광 효과가 동생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
게임에서도 이는 대체로 통한다.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출시했지만 이를 뛰어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인기 IP를 기반으로 다른 플랫폼에서 신작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부담감 보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일단 지난달 말 출시된 선데이토즈의 신작 '애니팡3'는 누적 1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초반 출발이 괜찮다. '애니팡' IP를 활용했는데, '캔디크러쉬' 시리즈 모방작이라는 혹평을 들었던 '애니팡2'에 비해 반응도 나쁘지 않다.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인기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고 매출에서도 구글플레이 기준 25위권이다. 사전 예약 고객이 156만명에 이를 정도로 '애니팡' 기존 유저들의 기대감이 컸는데 기존과 다른 블록 규칙과 캐릭터 중심의 게임 전개, 다중 화면과 기능성 블록 등이 새로운 요소다.
올해 '서든어택2'의 종료, CEO 수사 등으로 홍역을 치르며 제대로 된 신작을 내지 못했던 넥슨에게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은 최고 기대작이라 할 수 있다. 13일 출시를 확정하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 게임 배경인 '메이플월드' 등 원작의 재미요소를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엘리트던전', '미니던전' 등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전용 콘텐츠도 선보인다. 다른 게임과 달리 원작의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모바일용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 유저들에게 얼만큼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데브시스터즈의 글로벌 히트작 '쿠키런'의 후속작 '쿠키런:오븐브레이크'는 오는 27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전세계 8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쿠키런' IP의 후속 러닝게임으로, 전작의 성공 요소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랜드로 나아가며 국내외 이용자들과 함께 겨루는 글로벌 경쟁 시스템과 새로운 쿠키와 펫을 발견해가는 성장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대1 대전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의 성공으로 2년 전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후속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실적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주가도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6개국에 소프트 런칭을 한 이후 지난달 29일 주가가 10.89% 상승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러닝게임 트렌드가 시든 가운데, 전작 유저들이 후속작으로 얼만큼 복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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