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훈련의 화두는 세트피스 방어였다.
9일(이하 한국시각) 슈틸리케호가 이란 꼬드스의 샤흐레꼬드스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현지 훈련을 진행했다. 숙소인 이란 테헤란의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40km 떨어진 곳이었다. 다소 먼 거리. 여기에 첫 날 극심한 교통체증을 경험한 터라 예정보다 1시간 일찍 출발했다.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했다. 계획대로 오후 10시에 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현지에서 진행된 두 번째 훈련. 첫 날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슈틸리케호는 8일 첫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회복조와 전술조로 나누어 진행했다. 카타르전에 선발로 나서 45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이 회복조였다. 나머지 선수들은 전술조에 편성돼 측면으로 향하는 롱패스, 크로스에 이은 공격 연계 훈련을 했다.
슈틸리케호의 두 번째 훈련. 그 시작은 5인 1조 연계였다. 4명의 선수가 사각형을 이루고 가운데 1명의 선수가 선다. 그리고 가운데 선수를 기점으로 원터치 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후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1대11 자체 미니게임도 진행됐다. 공격조와 수비조로 나누어 실시했다. 공격조는 말대로 공격에 집중, 수비조는 공격조의 공격을 막는 데 주력했다. 빠른 공수전환을 위해 그라운드를 반만 사용했다.
이어 1대1 훈련을 했다. 공격수는 1대1 돌파를, 수비수는 1대1 방어를 하는 것이다. 공격과 수비를 확실히 구분지어 실시된 이번 훈련. 그러나 핵심은 이후 진행된 세트피스 방어 훈련이었다.
이란이 코너킥과 프리킥을 한다는 가정 아래 실시됐다. 아시아 최고수준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이란에 대비한 맞춤 훈련이었다. 아크 부근에서도 올라오는 킥 방어 훈련도 했다.
주목할 점은 세트피스 수비시 자리싸움 또는 맨마킹 등 위치와 움직임에 대한 부분보다 클리어링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헤딩과 킥으로 상대 코너킥, 프리킥 그리고 롱볼 패스 등 다양한 공중볼을 어떻게 안전하게 걷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첫 훈련에서도 곽태휘 김민혁이 롱볼을 헤딩으로 최대한 멀리 걷어내는 훈련을 했던 것의 연장선이다. 즉, 사소한 실수로 실점하는 일을 방지하려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로 보여진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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