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스캇 맥그레거.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차전 선발이 4차전에도 나가야 한다. 3일 쉬고 등판하는만큼 나이를 고려할 때 밴헤켄보다 맥그레거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불안하다. 정규시즌에서 거둔 성적(14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5.20)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했다. KBO리그 대표하는 왼손 타자가 수두룩한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8.10(3경기), NC전은 5.68(2경기)이다. 150㎞를 넘는 직구를 보유하고도 재미를 못 봤다.
이는 넥센 안방마님 박동원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기록상으로는 맞는 얘기"라며 "다만 그 때는 맥그레거가 한국 타자들에 대해 잘 몰랐다. 나 또한 맥그레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서로 사인이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르다. 서로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8월 30일 삼성전에서 많은 실점(5⅔이닝 8실점)을 하고난 뒤 왼손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많이 바꿨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위해 두 달 동안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오늘 난 타석에서 존재감이 없어도 된다. 맥그레거를 잘 이끌기만 하면 된다. 어떤 공이 좋은지를 빨리 파악해 볼배합을 하겠다"면서 "LG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반면 우리는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경험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고척돔=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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