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서 진짜 웃고 싶어요."
전남의 이슬찬(23)은 이른바 '스마일 맨'이다. 많이 웃고, 잘 웃는다. 웬만한 일로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이런 이슬찬이 최근 자신에게 크게 화를 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답답해서였다.
이슬찬은 지난달 광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 오른 발목 인대를 다쳤다. 정밀검사 결과 재활까지 6~8주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걷는 것조차 어려워진 이슬찬은 팀에서 이탈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부상의 아픔은 너무나 컸다. 그러나 이슬찬은 이 시간을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쉼표로 생각하기로 다짐했다.
그는 "다친 뒤에는 정말 화가 났다. 올해는 올림픽에 다녀오느라 팀을 떠나있던 시간이 길다. 그런데 부상까지 당했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겠다.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슬찬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쉴 새 없이 달렸다. 2015년 4월 펼쳐진 전북과의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슬찬은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전남 수비의 한축을 담당했다. 올림픽 대표팀에도 선발돼 2016년 리우올림픽 무대를 밟는 기쁨도 누렸다.
이슬찬은 "시즌 개막 전에 목표를 세웠다. '리그 20경기 이상 출전, 올림픽 대표팀 합류, 큰 부상 당하지 않기'였다. 그런데 아파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끝은 아니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이슬찬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예상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다"며 "우리 팀이 처음으로 그룹A에 올랐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서 진짜 환하게 웃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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