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개보수 문제로 궁지에 몰린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정면돌파에 나섰다.
페레스 회장은 23일(한국시각) 열린 레알 마드리드의 소시오(회원) 총회에서 "내가 지난 2000년 회장직에 취임하지 않았다면 이 클럽은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을 것이고, 여러분들은 아마 이 자리에 앉아 의견을 낼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페레스 회장은 최근 마드리드 시청과 합의 하에 내년부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개보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 개보수와 더불어 구장 인근에 호텔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세웠으나 마드리드 고등법원의 위법 판결에 의해 좌절된 지 2년 만이다. 하지만 페레스 회장이 소시오 총회 동의 없이 개보수를 지적한 부분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페레스 회장은 "우리는 새로운 경기장이 필요하다. 4억2000만유로(약 억원)라는 저렴한 금액에 개보수를 할 길을 간신히 열었는데 왜 이것을 소시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나"고 되물으며 "(최근 경기장 명칭권 계약을 체결한) IPIC(국제석유투자회사)와의 계약을 파기해야 하는가. 아니면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같은 선수들의 재계약 건도 소시오 투표로 결정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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