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견이든 모두 수렴하겠다."
대한체육회가 통합체육계 대통합을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 회장 취임 후 20여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통합 과정에서 상처가 많다는 게 느껴졌다"며 "이런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신임 회장으로서 우선적으로 풀어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뒤 전국체전, 생활체육축전, 체육회 정·준회원단체 회장단 간담회를 비롯해 태릉·진천선수촌, 시도체육회 등을 방문해 여론을 수렴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 의견을 들어본 결과 체육계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엘리트-생활체육 서로가 받은 상처와 제도적 불만 요인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며 "이제는 이를 치유해야 하는 게 회장의 임무인 데 치유를 위한 출발점으로 미래기획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제시한 미래기획위원회는 11월 중 출범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각계 외부 전문가 10명 가량으로 구성된다. 정부 관련 부처를 비롯해 검·경찰, 언론계, 재계 등의 전문가들이 위원회에 참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체육계 외부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체육계의 문제점과 발전 방안을 짚을 수 있고,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인물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체육회의 혁신 방안을 강구한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미래기획위원회 출범과 함께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회원 종목단체,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전국민 여론조사'같은 형식의 체육계 여론 총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거친 표현이라도 좋다. 통합체육회의 발전을 위한 의견이라면 밑바닥 모든 민심을 수렴할 것이다. 이후 위원회의 각 전문 분야에 따라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미래기획위원회를 통해 수렴된 여론과 해결방안을 모아 백서로도 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회장 임기 4년 동안 이 백서를 교과서로 삼아 백서에서 제시된 한국 스포츠 발전 방안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것에 전념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구상이다.
더불어 대한체육회는 이사회 규모를 16명에서 50명선으로 확대하고 상임이사제를 신설하는 등 통합 체육계의 여론 통로를 넓힐 방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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