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지태가 일주일 차이로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작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과 경쟁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볼링계 전설이었지만 불운의 사고를 겪은 뒤 도박 볼링판 선수로 뛰게 된 남자가 볼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을 만난 후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스포츠 영화 '스플릿'(최국희 감독, 오퍼스픽쳐스 제작). 극 중 볼링으로 망친 인생, 볼링으로 뒤집으려는, 볼링도박판의 국가대표 철종 역을 맡은 유지태는 3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서 완벽한 슈트핏, 냉철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쓰랑꾼(쓰레기+사랑꾼)'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유지태. 그가 '스플릿'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헤어, 후줄근한 의상, 넉살 가득한 볼링 도박꾼으로 변신했다.
특히 이번 '스플릿'은 '충무로 왕자의 난'이라 불릴 정도로 남자 주연 영화가 몰린 11월 극장가에 등판,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유지태는 "사실 '스플릿'이 비수기 시즌으로 알려진 11월에 개봉을 잡아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11월 비수기가 조금씩 깨지고 있다는 전망이 있다더라"며 "우리 영화를 포함해 한국 영화가 비수기에 많이 몰리고 있다는건 성수기, 비수기 경계가 많이 깨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방증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을 기점으로 11월 개봉을 염두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변경한 사례에 대해서는 "어떤 한 배우의 영향도 영향이지만 대형 배급사의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며 "('가려진 시간' 보다 '스플릿'의 흥행을) 확신하는 이유는 오직 재미 때문이다. 일단 영화는 재미있으면 관객이 찾아준다. '스플릿'은 재미있으니까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쓰랑꾼으로 불렸지만 '스플릿'을 기점으로 '천만배우'로 불리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스플릿'은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등이 가세했다. 최국희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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