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외국인 가드 키퍼 사익스. 큰 걱정 안해도 될까.
KGC에는 악몽의 주말이었다. KGC는 5, 6일 이어진 원주 동부 프로미-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하고 말았다. 4승1패이던 성적이 순식간에 4승3패가 되며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밀렸다. 3일 부산-5일 원주-6일 울산으로 이어지는 살인 스케줄에 선수들의 발놀림이 둔해질 수밖에 없었다.
또 하나 아쉬운게 있었다. 포인트가드 사익스의 플레이. 사익스는 동부전 9득점, 모비스전 8득점에 그쳤다. KGC가 3연승을 거두던 이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주 KCC 이지스-부산 kt 소닉붐전에서는 각각 14-15-17득점을 기록했던 사익스였다. 위안거리는 동부전과 모비스전 어시스트를 각각 7개씩 기록했지만, 사익스의 플레이 스타일상 앞선 돌파 후 상대 수비를 흔드는 득점이 어느정도 나와줘야 KGC 경기 흐름이 잘 풀릴 수 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김승기 감독도 모비스전 후 사익스에 대해 "아직 한국 무대 적응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적응 문제만은 아니다. 개막 5경기에서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의 득점이 갑자기 뚝 떨어진 걸 적응 문제로만 돌릴 수 없다. 컨디션 문제가 있었다. 사익스는 족저근막염을 갖고 있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으로, 쉽게 말해 땅에 발을 디딜 때마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까지 통증이 전해지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이 있으면 완치는 힘들다고 하고, 쉬는 게 통증 제거의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있다. KGC 동료 오세근과 김민욱도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을 많이한 선수들이다. 사익스의 경우 족저근막염이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무대에서 개막 후 이를 악물고 뛰다보니 발바닥 상태가 좋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증이 악화되거나 지속되면 KGC에는 악재다. 특히,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탄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농구를 하는 사익스의 경우 더욱 치명타다. 움직임이 둔해져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그리 큰 부상은 아니기에 적절한 휴식과 치료가 더해지면 다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도 있다. KGC의 시즌 초반 행보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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