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2016~2017 시즌 첫 테스트이벤트인 빅에어 월드컵의 코스 조성에 '저장 눈'을 처음으로 활용한다.
조직위원회는 11일 "오는 25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빅에어)의 코스를 조성하는데 필수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지난 3월, 두 곳에 저장해 놓은 눈 6000㎥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코스에 눈을 덮는데 필요한 1만500㎥의 60%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조직위는 지난 3월, 알펜시아 스포츠파크와 용평리조트 내에 각각 1만3000㎥ 규모의 눈을 저장했으며, 11월 현재 각각 50%와 30%가 남아있다. 이는 최적화된 한국형 단열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각 저장소별로 차별화된 단열시공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눈 저장 시범사업에는 소치동계올림픽의 눈 전문가로 참여한 미코 마르티카이넨(핀란드)이 컨설턴트로 참여했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단열재, 융해율 연구용역을 병행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진행됐다. 특히4월과 5월 집중된 지역적 돌풍의 영향으로 일부 단열재가 훼손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초 예측된 저장율과 실제 남아있는 잔존율 차이가 10% 내외로 측정되면서 이번 눈 저장 시범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빅에어 월드컵에 쓰일 저장 눈은 코스조성의 기초로 활용하고, 그 위에 추가 제설을 할 예정"이라면서 "눈 저장 시범사업을 통한 코스 조성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재 빅에어 경기장 건설은 완료된 상태로, 조직위는 저장 눈을 활용한 코스조성을 대회 참가 선수단이 입국하기 전인 오는 21일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010밴쿠버와 2014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상고온에 따른 코스 제설에 어려움을 겪었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등의 기상이변으로 긴급 추가 제설을 벌이기도 했다. 조직위는 이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눈 저장 시범 사업에 따른 성과 분석을 거친 뒤, 눈 저장을 포함한 종합 제설대책을 12월 수립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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