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득점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신재영은 14일 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BO시상식에서 기자단투표에서 93표의 유효표 중 1위(5점) 90표, 2위(3점) 1표로 총 465점 만점에 453점 받았다. 147점을 얻은 kt 위즈 주 권을 크게 따돌린 신인왕. 신재영을 신인왕으로 투표하지 않은 이는 2명이었다. 1위표로만 보면 96.7%의 압도적인 모습.
입단 5년차인 올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신재영은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해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랐다. 1군 데뷔 시즌에 15승을 달성한 역대 21번째 투수로 국내 선수로는 13번째다. 사이드암 투수로는 이강철 이후 두번째다. 또 신재영은 지난 2002년 KIA의 임창용(17승) 이후 14년만에 15승을 달성한 사이드암 투수가 됐다. 투수로는 17번째로 신인왕이 된 신재영은 김건우(86년,MBC,18승) 박정현(89년,태평양,19승) 염종석(92년,롯데,17승) 류현진(06년,한화,18승)에 이어 5번째로 15승 이상을 거둔 신인왕이 됐다.
신재영은 시상식에서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어머니를 보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어머님이 나 때문에 고생하셨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선수가 되겠다. 효도하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상식후 만난 신재영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라며 여전히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1군에서 경기에 뛴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이렇게 상을 받고 인터뷰를 한다는 생각은 못해봤다"는 신재영은 "막상 이름이 호명되고 단상에 올라가니 너무 떨렸다. 준비한 얘기를 다 못한 것 같다"라고 했다. "당연히 내가 받을 거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다른 선수에게 표를 찍어서내가 안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다는 신재영은 "만장일치는 주위에서도 안될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3분이 1위표를 안주셨는데 그분들 때문에라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이제야 부모님이 아들이 야구선수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했다. 신재영은 "어릴 때 말도 안듣고, 사고도 많이 치고 싸움도 해서 어머니께서 학교에 많이 불려가셨다. 프로 입단하고도 2군에만 있으니 부모님께서 아들이 야구한다고 말씀 안하셨다고 하더라"면서 "이젠 부모님이 뿌듯해 하신다. 티는 안내시는데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내년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신재영은 올시즌 168⅔이닝을 던져 팀내 1위, 전체 10위의 투구이닝을 기록했다. 신재영은 "아무래도 이정도 이닝을 처음 던져서 그런지 힘이 안떨어질 줄 알았는데 후반기가 되니 힘이 떨어졌다. 코칭스태프께서 잘 관리해주셨다"라며 "내년엔 승수보다 올해 던진 것보다 이닝수를 더 많이 소화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가 아닌 스리피치를 준비중. "내년에 스리피치로 할 자신은 있다. 체인지업과 포크볼 둘 중 하나는 완벽하게 만들어볼 생각"이라며 "시즌 막판 삼진도 잡고 했지만 아직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니 캐치볼도 많이 해서 완성도를 높이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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