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에 들어간 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마운드다.
4년만에 돌아오는 WBC를 앞두고 조금씩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사무라이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 대표팀이 네덜란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러 첫 손발을 맞췄다. 한국 역시 김인식 감독 등 전력 분석 요원을 일본으로 보내 경쟁팀들을 점검했다. 최정예 요원이 모인 '완전체'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단기전인 만큼 최대 고민은 투수력. 한국 대표팀은 확실한 우완 투수 부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메이저리거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징계 문제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상황에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또 우완 불펜 요원으로 분류된 이용찬(두산)이 최종 엔트리 발탁됐지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되면서 결원이 생겼다. 김인식 감독은 "우완 투수 중 확실한 투수가 없다. 아쉬운 점은 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반대로 일본 대표팀은 좌완 그리고 마무리 투수 고민이 있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를 비롯해 오른손 투수는 넘쳐나는 반면, 확실한 좌완 투수가 없다. 이 고민은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꾸준히 해왔던 것이다.
또 마무리 고민도 크다. 한국과의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8회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일본은 뒷문 단속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시즌 37세이브를 거둔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 34세이브를 거둔 나카자키 쇼타(히로시마) 등이 있으나 더 확실한 카드로 틀어막겠다는 계산을 가지고 있다.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베일을 벗은 네덜란드 대표팀 역시 좌완 투수 고민에 놓여있다. 네덜란드는 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돼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칠 상대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켜본 이순철 코치는 "네덜란드가 선발진은 정말 막강하다. 쉽게 칠 수 없는 유형이다. 하지만 불펜이 약하고 특히 확실한 좌완 투수가 별로 없다. 이 부분이 네덜란드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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