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오프시즌 최대 목표인 왼손 불펜진을 강화했다. 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선 오승환 앞에 든든한 셋업맨이 추가된 셈이다.
ESPN, 야후스포츠, 폭스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FA 구원투수 브렛 세실(30)과 4년 305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며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은 확정되며, 완전한 트레이드 거부 조항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세실은 올시즌 토론토에서 54경기에 등판해 1승7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팔 근육 부상으로 6주간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후반기에만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세실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시즌 동안 선발로 던지다 2013년부터 셋업맨으로 보직을 바꿔 한층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다. 세실은 최근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정상급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세인트루이스가 세실을 영입한 것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을 비우게 된 잭 듀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또다른 왼손투수 타일러 라이온스도 무릎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좌완 불펜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은 지난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좌우 불펜투수 영입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오승환을 마무리 돌리는 등 불펜을 개편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오승환 앞에서 막아줄 왼손 불펜으로 듀크와 라이온스 이외에 케빈 시그리스트가 있고, 우완 셋업맨으로는 맷 보우만, 조나단 브록스턴이 활약중이다. 내년에는 세실이 시그리스트와 함께 좌완 불펜을 맡게 됐다.
오승환은 올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76경기에 등판해 6승3패, 14홀드, 1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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