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긴 라쿠텐 이글스의 마쓰이 가즈오(41)가 19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소재 구단 사무실에서 2017년 연봉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 1억6000만엔에서 9000만엔이 삭감된 7000만엔에 사인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연봉 1억엔이 넘으면, 40%까지 삭감할 수 있는데, 이 상한선을 넘긴 금액이다.
물론, 연봉 대폭 삭감의 원인은 극심한 부진. 시즌 초반 경기 중에 오른쪽 다리를 다친 마쓰이는 1군 경기 56게임 출전에 그쳤다. 출전 경기수가 적었을뿐만 아니라 타율 2할1푼3리, 2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망친 마쓰이다.
프로 24년차 레전드. 1975년생인 마쓰이는 내년이면 만으로 42세가 된다. 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난지 오래다. 마쓰이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다. 그러나 42세라는 생각이 안 들도록 내년 2월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겠다. 하루 하루, 1년 1년이 승부다. 정규시즌 1회에 나서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야구 명문 오사카 PL학원을 졸업하고 1994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한 마쓰이는 주축 내야수로 역할하다가 200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콜로라도 로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11년 일본으로 돌아와 라쿠텐에 입단했다. 200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때려 강한 이상을 남겼으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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