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그 결과는?'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과 KB스타즈는 올 시즌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다. 외국인 선수 1순위로 뽑은 모건 턱(신한은행)과 키아 스톡스(KB스타즈)가 각각 부상과 계약 거부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체 선수를 뽑았지만 수준 미달이다. 어쩔 수 없이 2라운드에서 선발한 선수들로 베스트5를 꾸리지만 아무래도 공격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20일까지 KB스타즈가 경기당 평균 57.9득점, 신한은행이 58.7득점으로 나란히 최하위권인 것을 봐도 그렇다.
게다가 신한은행 신기성, KB 안덕수 감독 모두 초짜 사령탑이다. 아무래도 승부처에선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KB는 2연패, 그리고 신한은행은 최하위 KEB하나에 직전 경기에서 졸전 끝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헌납할 정도로 두 팀 모두 분위기는 좋지 않다. '동병상련'이라고 할 만 하다.
그래서 21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두 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은 더욱 중요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이기에 상대팀을 꺾고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시점, 여기서 KB가 웃었다. '양궁농구'라는 타이틀로 유명하지만 올 시즌 좀처럼 외곽포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KB는 고비 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며 신한은행을 67대49, 18점차로 대파했다. 강아정 김가은 정미란 홍아란은 무려 10개의 3점포를 합작했다. 특히 강아정은 3점포 4개를 포함해 무려 20득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이로써 2연패를 끊어낸 KB는 이날 아시아 청소년 여자농구 대회에 참가한 후 팀에 합류한 초특급 신예 박지수까지 빠르면 다음 경기부터 투입 가능, 향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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