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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을 사흘 앞둔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선 미소와 함께 긴장감도 가득했다. 2016년 한국 축구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결전이 시작된다. FA컵 결승 사상 최초로 슈퍼매치가 성사돼 화제만발이다. 신이 빚은 작품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피날레 매치에서 두 팀 간 화려한 충돌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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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다음달 3일 오후 1시30분 무대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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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진상만 놓고 보면 2차전을 홈에서 갖는 서울이 유리하다. 수원은 어떻게든 1차전에서 승부를 내야한다. 하지만 서 감독은 물론 황 감독도 1차전 '올인'을 선언했다. 1, 2차전 예상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황 감독은 1차전 2대1, 2차전 1대0 승리를 적었다. 서 감독은 1, 2차전 모두 1대0 승리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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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부가 더 중요한 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FA컵 같은 경우 골이 많이 나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 많은 골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2승을 해서 슈퍼매치를 2연승하는 동시에 우승컵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팀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서울은 6일 전북과의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FA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황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벌써 잊은 지 오래다. 감독으로 FA컵 우승도, 준우승도 경험했다. 그 엄청난 차이를 피부로 느껴 잘 알고 있다. 큰 산인 수원을 만난다. 2등은 필요없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황 감독은 부산과 포항 사령탑 시절인 2010년, 2012년, 2013년 FA컵 결승에 올랐다. 2010년 부산에선 준우승, 2012년과 2013년 포항에선 2년 연속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서 감독은 파란만장한 한 시즌을 보냈다. '전통의 명가' 수원이 올 시즌 그룹B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스플릿 라운드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K리그 성적표는 7위, '명가'답지 않은 수치였다. 그는 "2016년은 정말 힘들었던 한 해다. 하위 스플릿에 떨어져 보기도 했고, 밑에까지 내려가 보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 반전을 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다. FA컵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팽팽한 전선이 형성됐다. 슈퍼매치는 과거 기록은 중요치 않다. 매번 현실에 충실한 팀이 웃었다. FA컵 결승전에 대비, 서울은 제주 서귀포, 수원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다. "현재 전력은 80~90%다. 부상 선수가 거의 없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다 갑자기 추워져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문제다. 제주 전지훈련을 선택한 것은 추운 날씨에 따른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산만한 것보다 떨어져서 전력을 추스리고 싶었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수원에 대비해 훈련을 잘 진행했다." "남해 전지훈련에서 좋은 훈련을 했다. 선수들도 의욕이 많고. 분위기와 효과도 90~100%일 정도로 훈련을 잘 했다. 단지 아쉬운 점은 추워져서 컨디션 조절에 있어 걱정은 있다." 서울, 수원 두 팀 감독의 설명이다.
전략 요충지에 대해선 서 감독은 중원, 황 감독은 측면이라고 했다. 서 감독은 "미드필더 싸움이 중요하다. 상대 공격이 강하지만 공격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원이다. 미드필더 싸움이 경기의 열쇠"라고 했고, 황 감독은 "미드필더 싸움도 생각하지만 어차피 정해져 있는 것이다. 상대 측면 공격이 날카롭다. 얼마나 측면을 효과적으로 허물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풀백과 측면 미드필더 싸움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두 차례 '단두대 매치'에선 수비도 중요하다. 수비라인의 실수는 곧 눈물이다. 황 감독은 "전북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버티는 힘, 내성이 생겼다. 실점을 안하면 승리 확률은 높다. 조직적인 수비가 중요하다. 상대 공격수 개개인 모두 능력이 있다. 적극성을 갖고 타이트하게 수비해야 한다"고 했다. 서 감독도 "리그를 하면서 수비쪽에 문제가 많이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5~6경기에선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좋아졌다. 리그 도중 스리백으로 바꾼 것은 수비불안 때문이었다. 스리백을 통해 안전하게 구축하는 것이 과제다. 서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1차전에서 과연 어느 팀이 먼저 웃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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