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최고의 명문팀이자 최대 라이벌인 SK텔레콤 T1과 kt롤스터가 대형 투자로 내년 시즌에도 화끈한 승부를 예고했다.
우선 SKT는 '페이커' 이상혁을 잔류시켰다. 이에 사상 최고 대우로 화답했다. SKT는 세계 최고의 'LoL' 프로게이머로 꼽히는 이상혁과 재계약을 맺고, 이어 이상혁과 함께 올 시즌 롤드컵 2연패를 일궈냈던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 최병훈 감독, 그리고 이적할 가능성이 높았던 김정균 코치마저 붙잡으며 내년 시즌 롤드컵 3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다만 톱과 정글 라이너로 함께 뛰었던 '듀크' 이호성과 '벵기' 배성웅은 팀을 떠나게 됐다. 따라서 두 포지션에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전력 손실은 불가피하게 됐지만 SKT는 이전에도 매년 한두 포지션이 교체가 됨에도 불구, 강력한 시스템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바 있어 다른 팀에 비해 우려는 적은 편이다.
SKT는 합의 하에 연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혁의 경우 e스포츠뿐 아니라 국내의 다른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에 별로 뒤지지 않을 정도의 액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력이 상당한 중국 몇몇팀에서 이상혁을 영입하기 위해 30여억원까지 베팅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던 것을 감안하면 그의 몸값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 20세에 불과한 이상혁은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SKT 구단은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팀'의 모토에 따라 선수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해 재계약 체결이 가능했다. 이상혁 배준식 이재완 선수에게 변함없는 기대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고생한 배성웅 이호성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배성웅은 해외팀 진출을 그리고 이호성은 국내팀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역시 대규모 투자로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톱과 미드 라이너로 '스멥' 송경호, '폰' 허원석을 영입했다고 29일 밝힌 것. 지난해 락스 타이거즈의 롤드컵 준우승, 그리고 올 시즌 롤드컵 4강 등을 견인했던 송경호는 올 시즌 톱 라이너 가운데 최고의 대어였다. 이런 송경호를 품에 안으며 kt의 전력은 한층 강해졌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삼성 화이트의 롤드컵 우승을 이끈 후 해외로 진출, 중국 EDG에서 2년간 활약했던 허원석은 다시 국내로 복귀해 내년 시즌부터 kt의 미드 라이너로 뛰게 됐다. 여기에 kt는 '스코어' 고동빈과의 재계약에도 성공, 이름값에서 결코 SKT에 뒤지지 않는 팀을 만들어냈다. kt는 새로운 바텀 듀오를 영입, 라이벌 SKT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탄생하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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