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가장 큰 상승폭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던 넥센 신인왕 신재영이 단숨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올해 2700만원의 최저연봉을 받은 그는 15승에 신인왕 타이틀로 내년시즌엔 1억1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무려 307%나 올랐다. 이 정도면 인상률로만 볼 때 최고가 아닐까 했지만 역대 순위 6위였다. 신재영도 이기지 못한 난공불락의 역대 연봉 인상률 톱5가 있었다.
1위는 '괴물' 류현진이었다. 2006년 입단하자마자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의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휩쓴 유일한 인물. 당시 최저 연봉이었던 2000만원을 받은 류현진의 다음해 몸값에 큰 관심이 쏠렸고, 한화는통크게 그에게 1억원의 연봉을 안겼다. 400%의 인상률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최고 기록이 됐다.
2009년 트레이드로 KIA로 옮기자마자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팀을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상현이 인상률 2위의 기록을 썼다. 당시 거포 유망주로 오랫동안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펴지 못했던 김상현은 시즌 중반 KIA로 옮겼고, 타율 3할1푼5리에 36홈런, 127타점으로 홈런-타점왕에 올랐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복덩이에 MVP 타이틀까지 차지한 그에게 KIA는 5000만원이었던 그의 연봉을 2억4000만원으로 올렸다. 361.5%의 인상률이었다.
3위는 올해 FA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이 차지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39경기에 등판해 4승6패 5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던 심수창은 FA시장에 나왔고 4년간 총액 13억원에 한화와 계약을했다. 지난해 5500만원이었던 연봉은 FA으로 2억5000만원으로 354.5%나 급상승했고, 인생역전을 이뤘다. 그는 올시즌 데뷔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은 66경기에 등판해 5승5패 2세이브 6홀드로 활약하며 책임을 다했다.
LG 오지환이 지난 2011시즌 연봉 계약에서 억대연봉을 받자 모두 깜짝 놀랐다. 당시 LG가 당해년도의 활약만으로 연봉을 책정하는신연봉제를 채택하면서 생긴 일. 2009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오지환은 2년차였던 2010년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 13홈런, 61타점을 올렸고, LG는그의 연봉을 2400만원에서 단숨에1억2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325%의 인상률. 그러나 그 신연봉제로 인해 이듬해 4800만원으로 53% 삭감되기도 했다.
채태인(넥센)도 연봉 롤러코스터를 탔다. 삼성에서 활약하던 2012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리의 부진을 보인 채태인은 1억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됐었다. 절치부심한 채태인은 2013시즌 타율 3할8푼1리에 11홈런 53타점으로 부활했고, 삼성은 그에게 2억1000만원의연봉을 안겼다. 320% 인상으로 삼성 구단 역사상 최고 인상률이었다.
신재영이 계약을 하면서 두산 김재환의 인상폭이 궁금해진다. 올해 5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김재환은 타율 3할2푼5리(12위), 37홈런(3위), 124타점(3위)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고 두산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두산의 역대 최고 인상률은 유희관이 2014년 기록한 284.6%(2600만원→1억원)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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