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하지원 천정명이 컴백한 영화 '목숨 건 연애'가 베일을 벗었다.
하지원은 영화 '허삼관''코리아''해운대'와 드라마 '시크릿 가든' '기황후'까지 개성이 뚜렷하거나 또는 화려한 액션을 소화해 내는 등 강한 여전사의 캐릭터를 보여줬던 하지원은 이번에는 귀여움과 엉뚱함 그리고 섹시함까지 겸비한 매력 넘치는 추리소설가 '한제인'으로 완벽한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하지원이 맡은 한제인 캐릭터는 추리소설가이지만 스스로를 탐정이라 생각하며 동네 사람들까지도 모두 범인으로 의심하는 엉뚱한 캐릭터로 호기심이 많아 끝없이 사고를 치는 민폐녀이지만 사랑스러움을 장착한 미워할 수 없는 여성이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케이프에 베레모까지 영화의상과 소품도 직접 구매할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한 하지원은 한제인에 완벽하게 빙의해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없이 보여준다. 형사 콜롬보처럼 쓰레기통을 뒤져서 단서를 찾으려고 하는 장면이나 전기 충격기를 스스로의 허벅지에 대는 몸 개그신, 심지어 다소 꺼려할 수도 있는 방귀신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는 등 거침없는 연기를 선보인 것.
하지원은 8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목숨 건 연애'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작품이 무겁고 진지한 역할이었다. 조금 가벼운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그리웠다"며 "로코물이지만 스릴러가 접해있어 긴장감도 있고 두 남자와 로맨스가 색다르면서 쫄깃한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제인이라는 역할도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편하고 인간적인 것 같다.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귀여운 카리스마의 천정명, 그리고 중화권 대표 배우 진백림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이 눈길을 끈다. 천정명은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가진 용산지구대 순경 '록환' 역할로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이 자리에서 천정명은 "'목숨 건 연애' 시나리오 받았을 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원의 팬으로서 꼭 함께 촬영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소원을 이뤘다.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백림은 '제인'의 마음을 설레게 한 정체불명의 훈남 '제이슨' 역을 맡았다. 진백림은 14년의 연기 내공으로 낯선 환경에서도 프로다운 노련한 태도를 보이며 하지원, 천정명과의 놀라운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다.
'오싹한 연애''달콤, 살벌한 연인'이 스릴러와 로맨스의 이색조합이 인기를 끌었던 만큼 스릴러와 코미디, 로맨스와 액션까지 섞은 '목숨 건 연애'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메가폰을 잡은 송민규 감독은 "연쇄살인 사건이라고 항상 무겁게 설명해야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며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가볍게 표현해보고 싶었고 그것을 좋아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내가 하지원이란 배우를 온전히 영화에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대배우였다"고 하지원에 대해 극찬하며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많이 부족하단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 오정세, 윤소희 등이 가세했고 '마이웨이' 각색, '태극기 휘날리며' 조감독 출신인 송민규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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