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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게 살진 맙시다", "네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내 구역에선 오로지 하나밖에 없어.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 다른 건 그냥 다 엿 많이 잡수시라고 그래라", "서전은 실전이야"라는 등 다소 오글거리고 너무나 당연한 대사도 한석규의 내공에 힘입어 생생하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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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윤서정 캐릭터는 현실감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온다. 검지 손가락으로 출혈 부위를 막은 전설의 레지던트가 됐을 때도, 후배 교육에 열 올리는 열혈 닥터의 모습을 보여줄 때도 전혀 위화감 없이 적응할 수 있었다. 항상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서현진답게 이번에도 절정의 감성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의 자살 현장을 목격하고 약혼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정신적 트라우마로 무너져내리는 모습은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그런가하면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이를 악 무는 모습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렇게 진정성 있는 연기로 호소하면서도 유연석과의 깨알 연애를 할 때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로코퀸'으로 돌아오는 등 시시각각 바뀌는 캐릭터의 얼굴에 시청자들도 대책없이 빠져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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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출신이라는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뇌하는 캐릭터의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캐릭터의 매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김사부와 호흡을 맞출 때다. 강동주는 처음 상식밖의 행동을 하는 김사부에게 크게 반발했다. 그리고 전국 수석 출신인 자신을 무시하는 김사부에게 "이 세상을 이 따위로 만든 건 다 당신들 같은 곤대들이잖아! 나같이 쥐뿔도 가진 거 없는 놈들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뭣도 될 수 없게끔 만들어 놓고 우리보고만 겁쟁이다, 멍청이다. 눈 내리깔고 비난만 하면 답니까? 제대로사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제대로 살라고 가르치려들지 마세요. 역겨우니까"라고 반발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2막에서는 거대병원에 맞서는 김사부 일파의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물오른 연기력으로 찰떡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들이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를 웃고 울게 만들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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