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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쇼핑과 스포츠의 날로 변했다. 박싱데이는 1년 중 가장 큰 세일(Sale) 주간이다. '영국인들은 1년 돈을 모아 박싱데이에 돈을 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스포츠도 빼놓을 수 없다. 딱히 즐길거리가 없는 박싱데이 기간 영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은 스포츠다. 경마, 크리켓 등 모든 경기가 이날 펼쳐져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물론 최고 인기스포츠는 축구다. 올해도 어김없이 박싱데이 빅매치가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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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이지만 허투루 넘길 수 없다. 박싱데이를 둘러싼 속설 때문이다. '박싱데이 주간 선두를 지킨 팀은 우승을 차지하고, 강등권에 머문팀은 챔피언십으로 추락한다.' 실제 데이터가 입증한다. 지난 6시즌 동안 박싱데이 주간에서 선두를 달린 4팀(2010~2011시즌 맨유, 2011~2012시즌 맨시티, 2012~2013시즌 맨유, 2014~2015시즌 첼시)이 우승을 차지했다. EPL이 출범한 후 24시즌 중 크리스마스 챔피언이 실제 챔피언으로 이어진 것도 12번에 달한다. 강등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박싱데이 주간 강등권에 있던 애스턴빌라, 뉴캐슬은 어김없이 강등됐다. 물론 박싱데이 때문에 우승하고, 강등된 것은 아니겠지만 살인 스케줄을 어떻게 넘겼는지가 그 팀의 현주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싱데이 주간은 대단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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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우승경쟁과 달리 강등권은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18위 선덜랜드(승점 14), 19위 스완지시티(골득실 -17), 20위 헐시티(골득실 -22·이상 승점 12)가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위 크리스탈팰리스(승점 15)도 사정권이다.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강등권 팀들은 일단 크리스마스만이라도 강등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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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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