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파크(일명 라팍)가 올시즌 개장하면서 대구에서 관중몰이를 했다. 비록 삼성은 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거뒀지만 새롭게 지은 '라팍'은 야구팬들이 한번쯤 가고싶은 야구장이 됐고, 많은 팬들이 찾아 새 시설에서 야구를 즐겼다.
이전 삼성이 쓰던 대구 시민구장은 오래돼 안전성 문제가 있었다. 관중도 1만명까지만 받았다. 삼성의 역대 최다 관중기록은 1995년의 62만3970명(평균 9904명)으로 20년간 깨지지 않았다. 수용인원이 적었던 시민구장으로선 사실상 전경기 매진이 돼야 기록을 깰 수 있었다.
2만4000석 규모의 라팍이 개장되며 대구의 야구팬들도 쾌적하고 좋은 시설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당연히 삼성의 홈관중 수도 대폭 늘었다. 올시즌 삼성은 85만1417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1경기당 평균 1만1825명이 찾았다. 지난해(52만4971명)보다 32만6446명이 늘었다. 약 62%의 상승률이었다.
KBO가 사상 첫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데 큰 몫을 차지한 경기장이 바로 라팍이었다.
포항경기(6경기 4만6788명, 평균 7798명)를 뺀 라팍에서의 66경기는 총 80만4629명으로 평균 1만2191명이었다.
아쉬운 것은 삼성의 성적이었다. 박석민과 나바로가 빠졌다고 해도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올해도 이어진 도박 파문에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겹치며 처음으로 9위라는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작은 시민구장에서 이뤘는데 시설 좋은 라팍의 첫 해는 9위였다.
이런 성적표에도 라팍에 많은 관중이 온 것은 '새구장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야구도 보러 오지만 새롭게 개장한 라팍이 궁금해서 가는 팬들도 있었다.
내년시즌엔 새구장 효과도 없다. 차우찬과 최형우가 빠지고 대신 이원석과 우규민을 영입했다. 개인성적으로 본 전력은 분명 떨어졌다.
내년엔 라팍에 얼마나 관중이 올까. 올해보다 늘어날까 줄어들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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