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마스터'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때문에 스펙터클한 화면이 영화 곳곳에 가득하다. 물론 강동원이 부상을 당하는 듯 고충은 있었지만 큰 무리없이 촬영을 마무리했고 좋은 화면을 얻었다.
"사실 필리핀이 영화 촬영을 할 인프라가 좋진 않아요. 그래서 태국에서 촬영하자는 의견도 많았죠. 하지만 그림은 필리핀을 이길 수 없더라고요. 다른 곳은 마치 새마울운동하던 시절에 시골 풍경 같앗어요. 그런데 필리핀에 빈민촌을 가보니 '여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현지 스태프들도 '본 레거시'를 함께 했던 분들이라 프라이드가 있더라고요."
그래도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 역을 맡은 강동원이 부상을 당하던 순간은 아찔하다. "제가 처음에 알았어요. 도로를 막고 촬영하고 있었는데 저는 헤드폰을 끼고 있었거든요. '컷'소리와 동시에 헤드폰에서 '아'하는 강동원 씨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달려갔어요."
화약이 예상보다 더 크게 터져서 벌어진 사고였다. "한국에서 화약을 가지고 못들어갔어요. 그래서 필리핀 화약을 구해서 했는데 실험을 할 때마다 다르더라고요. 어떻게든 조절을 한다고 하고 촬영을 진행했는데 그렇게 됐어요. 동원 씨는 '괜찮다'고 하는데 꽤 큰 파편이 목에 박혔더라고요. '구급차를 빨리 부르라'고 소리를 질렀죠. 동원씨는 우리가 계속 걱정할까봐 '괜찮아요' 하고 웃으면서 PD와 함께 구급차를 타고 가더라고요. 스태프들도 정리하러 떠나고 저 혼자 필리핀 도로에 앉아서 '내가 국보를 망쳤구나' 자책했어요. 사실 제가 한테이크 더 가자고 해서 벌어진 일이거든요. 아찔했죠."
촬영을 접을 상황이었지만 강동원이 반대했다. "의사가 '오늘은 쉬셔야한다'고 했는데 동원씨가 '촬영장으로 갈래요'라고 했대요. 그렇게 촬영장으로 돌아와서 '촬영 다시 하자'고 하더라고요. (이)병헌 선배도 '진짜 한대? 짜식 남자네' 하더라고요. 스태프들도 다 감동해서 촬영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비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촬영을 접었어요.(웃음)"
그렇게 강동원이 투혼을 발휘해서인지 '마스터'는 개봉 첫날 39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21일 개봉한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가세했고 '감시자들' '조용한 세상'의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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