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8위(KCC)와 꼴찌(kt)에 처져 있는 두 팀.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kt-KCC전은 '그들만의 리그'였다. 하지만 이곳에도 위아래는 있다. KCC는 kt를 만나면 완전히 다른 팀이 된다. 하승진 전태풍 안드레 에밋이 없어도 그렇다. 이날 KCC는 78대75로 신승했다. 2015년 11월29일 이후 kt전 7연승 행진이다. 올시즌도 세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경기전 추승균 KCC감독은 "리바운드에서만 앞서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KCC는 리바운드 수에서 35대30으로 앞섰다. kt는 앞선 1,2라운드 KCC전에서는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없었다. 3라운드에서야 리온 윌리엄스와 맷 볼딘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합체'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KCC의 두 외국인선수 에릭 와이즈(26점 6리바운드)와 리오 라이온스(17점 10리바운드)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최근들어 공격력이 향상된 KCC 송교창(15점 7리바운드)도 복병이었다.
KCC는 1쿼터를 20-14로 앞서나간 뒤 2쿼터에서도 더울 몰아붙였다. 전반은 42-31로 11점차 KCC리드. kt는 3쿼터들어 이재도가 6점을 몰아넣고, 맷볼딘이 7점을 가세하는 등 5점을 따라붙었다. 6점차로 뒤진채 4쿼터를 시작한 kt는 중요 순간에서 터져나오는 연속 턴오버로 순식간에 점수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외곽슛 난조와 매끄럽지 못한 패스연결 등 고질병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상황에서 역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지만 경기를 뒤집을만한 여력이 없었다.
4쿼터가 두고 두고 아쉬웠다. 경기종료 4분50초를 남기고 윌리엄스의 골밑슛과 추가자유투로 62-69 7점차까지 따라붙고, 이어진 윌리엄스의 덩크슛으로 64-69까지 추격했다. 3분32초를 남기고는 kt김우람의 3점슛까지 터졌다. 67-71까지 추격했다.
이후에도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KCC가 골밑슛으로 달아나자 kt는 이재도의 미들슛과 김종범의 3점슛으로 쫓아갔다. 1분30초를 남기고 75-74, KCC의 1점차 리드. 공격권은 kt. 하지만 kt이재도가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10초를 남기고 75-77로 뒤진 kt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윌리엄스가 볼을 흘리고 말았다(턴오버). 이후 kt 선수들이 악착같이 달려들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kt 윌리엄스는 27점 17리바운드, 맷 볼딘은 10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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