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할리우드 배우 캐리 피셔가 27일(현지 시각)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LA로 돌아오던 비행기에서 심장마비를 겪었고 귀국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셔의 사망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것은 그가 80년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신'급 배우였기 때문이다.
80~90년대 남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래서 수많은 중고생들의 책받침과 필통에 사진이 붙어있었던 3대 여배우가 있다. 섹시계에서는 샤론 스톤, 청순계에서는 소피 마르소, 그리고 걸크러시계에서는 캐리 피셔가 곧 '3대 여신'으로 꼽혔다. 캐리 피셔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한 솔로(해리슨 포드)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로,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당당한 여성상을 그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피비 케이츠, 킴 베신저, 브룩 쉴즈 등 많은 여배우들이 80년대 인기를 누렸지만 이들처럼 팬들의 뇌리에 확실힌 각인된 배우도 드물다.
이들은 아직도 그 시절 미모를 간직하며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원초적 본능'으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샤론 스톤은 최근 마블 히어로 영화 '앤트맨&와스프'에서 1대 와스프 역을 맡아 스크린에 컴백할 예정이다. 58년생 개띠인 그는 아직도 절정의 섹시미로 영화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66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51세인 소피 마르소 역시 '연기파 배우'로 변신해 작품성 짙은 영화들에 출연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반해 캐리 피셔는 최근에서야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지난 해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준 '스타워즈' 시리즈의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에 출연한 것. 그것도 그전 시리즈에서 자신이 연기한 레이아 공주 캐릭터로 출연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간 '스타워즈'시리즈 후 캐리 피셔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두 남자와 한 여자' 등에 출연하긴 했지만 배우로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대신 약물 중독, 조울증 등을 겪으며 아쉬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로서는 두각을 나타냈다. 할리우드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친 '변방에서 온 엽서(Postcard From The Edge)'라는 소설로 큰 관심을 얻었고 이 작품은 메릴 스트립, 셜리 맥클레인이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영화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영원한 레이아 공주'로 불리는 캐리 피셔는 내년 개봉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8' 촬영에도 참여해 마지막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 그의 친 딸 빌리 루어드도 7편에 이어 저항군 장교 케이델 코닉스 역으로 8편에서도 등장해 아쉬움을 달래줄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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