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기준 국내 10대 상위 기업의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글로벌 10대 기업의 76%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말 매출 대비 R&D 비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기업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연구개발 지출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IT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자동차부품, 식음료, 제약 등 7개 업종 국내 기업 63개사와 글로벌 기업 62개사 등 총 1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R&D 비중은 업종별로 격차가 컸다. IT전기전자의 경우 국내 10대 기업의 R&D 비중이 글로벌 톱 10과 비교해 96.1%로 큰 차이가 없었다. 90.5%였던 1년 전에 비해 5.6%포인트나 간격을 좁혔다. 눈길을 끄는 건 삼성전자의 R&D 비중은 글로벌 1위인 애플을 앞섰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1345억4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100억9200만 달러를 R&D 비용으로 사용, 매출 대비 R&D 비중이 7.5%에 달했다.
제약업의 R&D 투자비율은 지난해 87.0%에서 1.8%포인트 상승한 88.8%로 조사됐다. 석유화학은 84.1%로 1년 전 90.0%에서 5.9%포인트 떨어졌지만 역시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석유화학 업종의 국내 대표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매출 1위인 중국 시노펙(Sinopec-China Petroleum)을 앞질렀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까지 매출 대비 R&D 비중은 0.4%, 시노펙은 0.3%에 그쳤다.
반면 자동차와 식음료 철강 업종의 R&D 비중이 줄었다.
자동차는 지난해 3분기 말 글로벌 톱 10 기업 대비 81.3%에서 올해는 78.4%로 낮아졌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1위와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현대모비스의 R&D비중은 글로벌 1위 보쉬(Robert Bosch GmbH)와 비교하면 19.8% 수준에 그쳤다.
식음료 역시 72.7%에서 67.7%로 하락했다. 철강업은 지난해 41.2%에서 올해는 더 낮아져 38.9%까지 떨어졌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R&D 비중은 1.0%, 네슬레는 1.9%로 CJ제일제당의 R&D 비중이 네슬레의 54.5%에 그쳤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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