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들어 고전하고 있는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전력의 핵심들이 돌아온다.
전자랜드는 지난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절대적인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의 하락세다. 울산 모비스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때 선두권을 넘보던 기세가 사라졌다.
주포인 외국인 센터 제임스 켈리(1m97.4)의 부상 이탈 이후 전력이 급약화됐다. 켈리는 지난달 20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골밑 돌파를 하다 왼쪽 발목을 접질려 부상을 입었다. 켈리 부상 후 전자랜드는 1승4패로 부진했다. 치료와 재활에 2~3주 정도 걸린다는 진단이 나오자 대체 선수로 언더사이즈 빅맨인 아이반 아스카(1m94)를 영입했다. 아스카는 어차피 높이를 보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서 평균 21분23초를 뛰며 11.5득점, 5.8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2경기에서 평균 23.1득점, 10.0리바운드를 기록한 켈리의 공백은 여전했다.
하지만 켈리가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복귀 스케줄을 확정했다.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은 "켈리는 다음 경기부터 출전한다. 어제와 오늘 훈련 때 참가해 호흡을 맞췄다. 젊어서 그런지 회복 속도가 빨라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6일 전주에서 KC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켈리의 복귀가 확정됨에 따라 아스카는 이날 삼성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켈리가 합류하면 전자랜드는 인사이드에서 제공권을 다시 찾을 수 있다. 제임스는 돌파와 리바운드, 득점력 등 다재다능한 선수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탄탄하고 외곽 슈터를 확보하고 있는 전자랜드는 켈리가 합류하면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발가락 부상을 했던 정영삼도 함께 복귀한다. 정영삼은 지난달 31일 창원 LG전에서 발가락 타박상을 입었다. 이날 삼성전서 휴식을 취했다. 유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정영삼은 전자랜드의 외곽 주포다.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9.63득점을 기록했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전자랜드에서 정영삼만한 슈터는 사실 없다.
전자랜드의 주전 라인업은 박찬희-정영삼-강상재-정효근-켈리. 이 가운데 부상으로 2주 공백을 가진 켈리가 복귀하고 정영삼이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전자랜드의 공수 '패턴'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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