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우리 갑순이' 장용과 이병준이 회를 거듭할수록 남다른 '부성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 갑순이'의 중년(장용 분)은 재순(유선 분), 세계(이완 분), 갑순(김소은 분)의 아버지로, 자식들에게 일이 생길 때마다 묵직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위로로 삼남매를 감싸안았다.
큰 딸 재순이 똘이의 친자 입양 문제로 애를 태울 때, 중년은 남몰래 혼자 교도소에 있는 똘이의 친아버지 전세방(정찬 분)을 찾아가 부탁을 했고,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세계가 처가집에서 받는 경제적 지원으로 마음 고생이 심하다는 걸 알게 된 중년은 세계의 의사 포기 선언에도 담담하게 대처했다. 세계에게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라며 내심(고두심 분)에게 더 이상 아들한테 돈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교사 임용 고시를 포기하고 청소 창업 선언을 한 갑순을 유일하게 응원해주고 지지해 준 것도 중년이었다. 이처럼 중년은 은퇴 후 경제력을 잃은 가장이지만, 자신만의 자녀 사랑법으로 묵묵히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속 깊은 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우리 갑순이'에서 독특한 '부성애'로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아버지는 금도금(이병준 분)이다. 한번도 결혼을 해 본 적 없는 금도금은 젊은 시절 강가에서 우연하게 아기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자신의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았다. 그 아기가 바로 지금 그와 함께 살고 있는 금수조(서강석 분)이다.
최근 금수조의 친모가 시내(김혜선 분)라고 밝혀지면서 도금은 수조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남몰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혈연은 아니지만 낳아준 어머니 보다도 기른 정이 더 애틋하고 각별한 도금이 수조를 어떻게 떠나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수조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자신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품어준 도금의 깊은 속내를 알기에 부자의 정을 쉽게 끊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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