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정후(19)와 김혜성(18). 넥센 히어로즈가 신인들에게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일까.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 선수단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하고, 2월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 위주로 2차 캠프를 치른다.
미국 1차 캠프 참가 선수 명단에는 2명의 신인 선수가 포함됐다. 이정후와 김혜성이다. '이종범의 아들'로 유명한 이정후는 휘문고 출신으로 내야,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넥센은 2017년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정후를 선택했다. 동산고 출신 유격수 김혜성은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1번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1군 마무리 캠프에서 프로의 맛을 처음 봤고, 스프링캠프에도 당당히 합류했다.
넥센은 꾸준히 성장을 기대하는 신인 선수들을 1군 캠프 명단에 포함시킨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포수 주효상, 2015년에는 1차 지명 투수 최원태와 1차 1,2번 투수 김해수와 김택형이 1군 캠프에 참가했었다. 2014년 상위 지명자인 임병욱, 하영민 등도 마찬가지.
사실 1차 지명, 2차 1,2번 지명을 받아 입단한 신인 선수들이 1군 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넥센의 팀컬러와 연관이 있다. 구단 특성상 외부 FA 영입이 거의 없는 넥센은 팀내 유망주 육성이 최우선이다. 때문에 높은 기대치를 받고 입단한 신인들에게 확실한 기회를 부여한다.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프로로서의 자세와 몸가짐도 신경 써 교육한다.
그 결과 넥센은 꾸준히 신인들을 길러냈다. '이적생 성공기'를 쓴 서건창 박병호 김민성 등의 선수들 외에도 한현희 조상우 김하성 등 유망주들이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최근 5년새 신인왕도 2번이나 배출(2012년 서건창, 2016년 신재영)했다.
물론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는 선수가 결정한다. 이정후는 호리호리한 체격에 스피드와 장타력이 있는 선수로 동급생 중에서는 최고급 기량을 인정받았고, 김혜성은 유격수 수비로는 김하성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마무리캠프 이후 프로 생활에 맞게끔 체격을 키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넥센은 이정후와 김혜성이 새로운 내야 경쟁 체제를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외야 경쟁과 또 다른 구도다. 1차 캠프에서 기량을 제대로 펼쳐 2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합류한다면, 기회의 문은 더욱 넓어진다. 올 시즌 거물급 유망주 이정후, 김혜성의 1군 입성은 전적으로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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