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태열 사장은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kt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유 사장은 "올해 우리가 하는 걸 보고 판단해달라"고 했다.
Advertisement
발령나자마자 가장 고민한 부분이다. 30년간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일했다. 스포츠 경영이 이전에 해 온 일과 많이 다르지만, 경영적인 면에선 비슷한 점이 있다. 스포츠 아이템과 통신 상품이 차이가 있는데,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
Advertisement
와서보니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전에 있던 회사 구성원이 1만명이었는데, 1만명이든 200명이든 똑같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야한다. 한 사람만 탈선해도 기업 전체 목표에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산적한 일이 많다. 할 일이 많다는 게 나에게 챌린지(도전)가 될 것 같다.
Advertisement
성과를 올리면 당연히 오랫동안 있을 수 있지 않겠나. 성과가 없는데 욕심을 내는 것은 무리다. 여러 위협 요소 때문에 그룹에서 나를 보낸 것 으로 안다. 여러가지 이슈 때문에 단명하신 분도 있는데, 그룹 내부적으로 스포츠 경영과 시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kt 스포츠는 (그룹 내)변방 회사가 아니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사명감 갖고 왔다.
야구는 2년 연속 최하위를 하면서, 여러 사건 사고가 있었다.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부각되다 보니, 그룹 내부에서 논란이 있었다. 플러스로 바뀌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지난 2년간 기업 가치, 브랜드 가치, 수원 연고 가치를 높여야 했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것 같다.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게 우선이다. 그룹 고위층이 바뀌기도 하지만, kt는 130년 역사의 국민 기업이다. 사회적 역할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kt에 30년간 있었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내부 기조 변화는 크게 없다. 전임 김준교 사장님이 해왔던 것을 흐트리지 않겠다. 이전에 만든 '인성, 근성, 육성' 기조를 이어가겠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속 가능성이다. 사장이 바뀌고, 누가 오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야구단, 농구단 모두 꼴찌다. 스포츠단을 통해 추구하는 바가 뭔가. 정체성이 모호하다.
왜 kt가 야구를 했을까, 성적이 났다면 이런 질문이 안 나왔을 거다. 지난해 잘 하다가 후반기에 추락해 아름답지 못한 꼴찌를 했다.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 여러 부분에서 신뢰를 잃었는데, 신뢰 회복이 최우선 목표다. 올해 내가 하는 걸 보면, kt의 방향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지켜봐 달라. 투자한다고 해놓고 약속을 못지키는 모양새가 됐는데, 바꿔나가겠다. 200억원짜리 선수를 데려와 우승한다면 투자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력을 더 다듬어야할 시기다. 투자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시기를 봤다. 지금은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해야할 때다. 육성에 힘쓰면서, 내부 선수 대우를 더 잘 해주려고 한다.
-선수단 사기를 올려야 하는데, 전체 연봉은 오히려 줄었다.
그 부분은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육성을 강조하면서 외부 전력보강 없으면,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까지 기다려 줄 수 있나.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우승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 컵스를 보니 3~4년 육성 과정을 밟고, 2~3년 적절한 투자를 해서 팀을 만들었더라. 우리도 3~5년 계획을 세웠다. 구제적인 숫자를 언급하기가 어려운데, 3년을 생각하고 있다. 일단 탈꼴찌가 우선이고, 그 다음에 성적은 바뀔 수 있다. 여기 있는 동안 몇 등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기 보다, 지속가능하게 성장시키겠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1등할 거라고 보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렇다고 꼴찌라고 단정짓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외부 선수 영입은 못했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감독과 선수 역량 키워줄 코치들을 영입했다. 단장을 중심으로 프런트와 현장이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에 투자를 하고 싶었지만, 원했던 선수가 다른 리그로 진출하거나 안 맞았다. 사실 외국인 투수 몸값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몸값 100만달러 이상의 투수를 데려오려고 했다.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강팀으로 도약한 NC 다이노스와 극명하게 비교된다. 이런 점이 부담이고,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
NC 얘기 많이 들었다. NC, 넥센 모델을 참고해 kt 만의 구단 모델을 만드는 게 숙제다. 30년 넘는 전통의 구단은 못 따라간다. 또 NC, 넥센이 잘 한다고 해도 무작정 따라가선 안 된다.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해 kt 스타일의 구단 운영 모델 만들어야 한다.
-NC,넥센로부터 구체적으로 뭘 배우겠다는 건가.
넥센은 작지만 효율적인 팀으로 알고 있다. 투자 응집력이 강하다. NC는 젊음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가는 것 같다. 자꾸 투자 안한다고, 짠 회사라고 하는데, 투자 응집력이 중요하다. 그룹이 그려나가는 이미지에 맞게 최적화 시키겠다.
-2년 연속 승률 3할에 그쳤는데, 리그 전체 흥행을 보면 민폐다.
지난해 승률이 3할7푼이었는데, 상반기에 4할3푼, 하반기에 3할3푼이었다. 상반기 경기력만 유지해도 꼴찌는 안 할 수 있었다. 왜 꼴찌를 했는 지 원인을 분석하고 진단했다. 소통, 리더십, 팀워크 문제를 치료하고 이제 다시 출발선에 있다. 성적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승률 3할7푼이면 민폐라는 것 인정한다. 올해는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준비하겠다.
-밖에서 봤던 스포츠단과 실제 와 보니 뭐가 다른가.
kt 스포츠단에 5개 종목이 있다. 야구와 농구가 모두 꼴찌, 10-10이다. 하지만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본다. 한두계단 올라가는 건 어렵지 않다. 지금 자원으로도 잘 묶으면 충분하다. 우리팀 자원이 열등하지 않다. 농구가 10연패를 했는데, 회사가 안 좋은 시기였다. 회사 안정되는 시점에서 농구단 성적이 좋아졌다. 구슬이 없는 게 아니라 구슬을 잘 꿰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 사격은 큰 기록 갖고 있고, e-스포츠는 1등 꿈을 갖고 있다. 최근 e-스포츠 대형 선수들 영입했지만, 오버페이라고 생각은 안 한다. 적정선에서 전력 보강해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투자를 한 거다.
지난해 주 권이 구단 첫 완봉승을 거뒀을 때 위즈파크에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농구부 식스맨으로 뛰었다. 농구는 직접 해 좋아했고, 야구는 국민 스포츠 아닌가. 2년간 대전에서 근무할 때 한화 팬 사이에서 kt를 열심히 응원했다. 야구 잘 아는 사람이 사장해야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장단점이 있다. 김진욱 감독이 야구 전문가이고, 김 감독이 잘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게 프런트가 해야할 일이다.
-한화, KIA전을 보면 원정관중이 홈팬보다 많다.
성적은 꼴찌였지만 홈 관중은 8등을 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팬 15만명을 관리하고 있다. 팬들의 충성도를 살리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 동탄, 화성, 용인, 판교 등 경기 남부쪽을 새로운 팬 벨트로 설정해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신도시에 스포츠를 직접 즐기고 좋아하는 젊은 팬이 많다는 분석이 있다. 성적이 올라가고 경기력이 나아지먼 팬 응집력이 좋아질 것이다.
-통신 라이벌인 SK 류준열 사장과 경력이 비슷하다. 두 팀은 수도권 라이벌이기도 한데.
라이벌 의식 더 고취시키고 싶다. 지난해 라이벌전에서 1승3패로 밀렸다. 도전장 던지려고 준비하겠다. SK는 젊은 감각 있는 구단이고, 류 사장도 새로운 모델을 시도하는 것 같다. 류 사장과 항렬도 같은데 족보 좀 찾아봐야 겠다.(웃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이병헌 3살 딸, 말문 트이자 父 얼굴 걱정..."아빠 어디 아파?" ('이민정 MJ') -
장수원, '유난 육아' 논란에 결국 풀영상 공개…"아내 운 거 아냐, 편집 오해" -
故 김새론 오늘(16일) 1주기…절친 이영유, 납골당서 "우리 론이 평생 사랑해" -
신기루, 서장훈과 '스캔들'에 불편..."나만 보면 바들바들 떨어" -
박정민, '퇴사' 충주맨과 약속 지켰다…'휴민트' 1인 무대인사 뜨거운 열기 -
이용진, 정호철 축의금 '49만 5천원' 낸 찐이유 "발렛비 5천원 모자라서..." -
국정원 출신 교수도 감탄한 '휴민트' 조인성 열연…"설득력 있게 담아내" -
옥주현, 탁재훈의 거침없는 풀러팅에 '질색'…"연애 안 하면 내가 해줘?"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
- 2.20년 만에 金 도전 청신호!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이준서의 자신감→"토리노 기억 되찾겠다" 임종언 단단한 각오[밀라노 현장]
- 3.또 엉덩이로 마무리! "역사상 가장 오만한 세리머니" 피에트로 시겔, 500m 예선에서 또 선보였다[밀라노 현장]
- 4.'왜 이렇게 韓 기대주 괴롭히나' 김길리, 이번엔 뜻밖의 '나쁜손' 피해...다행히 '어드밴스' 결선 진출[밀라노 현장]
- 5.상상만 했던 독주 발생...아무 방해 없이 '쾌속 질주' 단지누, 남자 500m 예선 가뿐히 통과[밀라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