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 최준용(23)이 루키로서 활력소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최준용은 다재다능함을 맘껏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 2m의 장신 포워드가 빠른 발을 이용해 골밑을 쏜살같이 파고 들었다. 또 속공에도 참였다. 3점슛까지 성공했다. 센스있게 가로채기도 했고, 감격적인 어시스트까지 보여주었다.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녹아들었다. 전주 KCC를 상대로 32분여를 뛰면서 15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최준용의 스피드를 앞세운 서울 SK가 2연승을 달렸다. SK는 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KCC 남자농구대회에서 전주 KCC를 79대70으로 제압했다. SK는 14승23패로 7위를 지켰다.
SK는 토종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고르게 득점했다. 신인 최준용(15득점)과 김선형(20득점) 그리고 제임스 싱글턴(16득점), 테리코 화이트(10득점)가 나란히 10득점 이상씩 올렸다.
전반은 대등했다. SK가 1쿼터 10점(19-9) 앞섰지만 2쿼터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38-38)으로 끝났다. SK는 1쿼터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KCC는 2쿼터 반전에 성공했다. 백전노장
아이라 클라크(42)가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2쿼터에만 10득점했다. 클라크가 살아나면서 에밋의 공격도 효율성 면에서 1쿼터 보다 좋아졌다. SK는 골밑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SK는 승부처가 된 3쿼터 다시 리드를 잡았다. 11점 앞섰다. 최준용이 중요한 순간,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해 골밑을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 또 귀중한 3점슛 한방까지 더했다. 그리고 센스있게 스틸도 했다. 최준용은 3쿼터에만 7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반면 KCC는 2쿼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3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해 스스로 무너졌다.
최준용은 "내가 가진 것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 밸런스가 안 좋고 수비 가담도 제대로 못했다. 특히 골밑에서 쉬운 슈팅을 많이 놓쳤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승리했지만 만족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승장 SK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을 '이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준용은 투지와 에너지가 넘친다. 이제 활력소를 넘어 코트에서 기록으로 보여주고 있다. 인사이드나 아웃사이드에서 매우 잘 해주고 있다. 볼을 잘 컨트롤해준다"고 말했다.
SK는 4쿼터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KCC는 좀처럼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CC는 프로 2년차 송교창(15득점)을 빼고는 토종 선수 중 공격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없었다.
잠실학생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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