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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뒤 2001년 '7인의 새벽'(김주만 감독)에서 양아치3 역으로 충무로에 데뷔한 정우. 그는 '라이터를 켜라'(02, 장항준 감독) '품행제로'(02, 조근식 감독) '동갑내기 과외하기'(03, 김경형 감독) '바람난 가족'(03, 임상수 감독) '불어라 봄바람'(03, 장항준 감독) '그 놈은 멋있었다'(04, 이환경 감독) '돌려차기'(04, 남상국 감독) '그때 그사람들'(05, 임상수 감독) '사생결단'(06, 최호 감독)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06, 김성훈 감독) '숙명'(08, 김해곤 감독)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08, 류승완 감독) '스페어'(08, 이성한 감독) '바람'(09, 이성한 감독) '인류멸망보고서 : 멋진 신세계'(12, 김지운·임필성 감독) 등에서 조·단역을 거치며 내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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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정우는 '붉은 가족'(13, 이주형 감독)을 통해 다시 충무로로 발길을 돌렸다. 특히 정우는 '붉은 가족'에서 호흡을 맞춘 김유미(38)와 연인으로 발전, 3년간 열애 끝에 2016년 1월 결혼했고 그해 12월 예쁜 딸을 낳았다. 그는 '붉은 가족'에 이어 '쎄시봉'(15, 김현석 감독) '히말라야'(15, 이석훈 감독), 그리고 '재심'으로 연달아 관객을 찾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 특이한 점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바람'에 이어 '세씨봉'에서 오근태, '히말라야'에서 고(故) 박무택 대원, '재심'에서 박준영 변호사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유독 많이 선택했다는 것. 충무로 '실화전문 배우'로 불릴 만큼 실화 소재의 영화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배우 중 하나다. 또한 정우에게 '재심'은 '쎄시봉'의 강하늘(27)과 두 번째 호흡으로 의미를 더했다. '쎄시봉'에서 젊은 오근태 역을 소화한 정우는 젊은 윤형주를 연기한 강하늘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이번 '재심'을 통해 다시 한번 찰떡 케미스트리를 펼쳐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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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유독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따뜻한 휴머니즘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그런 성향이 계속해서 실화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두 내 소중한 작품들이지만 전작 '히말라야' 같은 경우는 고인이 된 분을 연기해서 의미가 깊다. 사실 실화를, 실제 인물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 '히말라야'에서는 고인이 된 분에게 누가 될까 걱정했고 이번 '재심'은 실제 계시는 분이라 더 조심스러웠다. 내가 연기한 모습이 그분의 이미지로 굳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됐다. 게다가 우리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 영화인데 혹여 내가 연기한 준영이라는 캐릭터로 박준영 변호사가 오해를 살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매 장면, 매 컷 조심스러웠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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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네 번째 실존 인물을 연기한 정우. 특히 이번 작품은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최군이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사건에 관련된 형사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등 비극적인 사고도 이어졌는데 이 소식을 접한 정우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떤 경우, 어떤 상황이든 혹여 죄를 묻고, 죄를 묻지 않고를 떠나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져 충격이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생각이 들면서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무서웠다"며 "실화 영화를 참여한다는 건 정말 조심스러워야 한다. 아픔이 있는 이야기였고 당사자들도 중요하지만 그의 가족들, 지인들도 신경을 써야 한다. 늘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오퍼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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