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디즈니도 한국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곡성' '밀정' 등으로 시장에 안착한 '20세기 폭스'와 '워너 브러더스'를 본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가 한국 시장의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가 한국 영화를 처음으로 배급하며 한국 영화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그래, 가족'은 디즈니가 한국에서 처음 배급을 맡은 한국영화다.
물론 예산이 큰 블록버스터는 아니다. 하지만 폭스와 워너에 이어 또다른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해야하는 점이다.
한국영화시장에서도 역시 '디즈니'는 '디즈니'였다. 처음 배급하는 영화도 디즈니의 콘셉트에 맞게 '가족애'를 다룬 작품이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예상치 못한 막내 동생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등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배우들이 남매로 출연하고 '덕혜옹주' '더 폰' '탐정 : 더 비기닝' '방황하는 칼날' 등을 각색한 마대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대윤 감독과 제작사는 '그래, 가족' 시나리오를 번역해 디즈니에 보냈고 디즈니는 이를 좋게 평가하며 배급을 결정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관계자는 "폭넓은 세대의 관객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하는 디즈니의 방향과 가족영화로서 웃음과 감동을 담은 '그래, 가족'의 영화적 메시지가 부합하여 배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영화 시장에서 디즈니 스튜디오의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 왔고, '그래, 가족'의 배급은 더 많은 한국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메이저스튜디오가 앞다퉈 한국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디즈니의 가세는 또 다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덧붙여 배급을 통해 처음 한국 영화시장에 뛰어든 디즈니가 앞선 폭스와 워너처럼 언제쯤 제작까지 참여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UPI 등 다른 메이저 스튜디오들까지 한국 시장에 뛰어들려는 움직임이 보이며 한국 토종 배급사들에게 또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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