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정경호의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했다.
어제(9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극본 손황원/연출 최병길/제작 SM C&C) 8회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절벽에서 펼쳐진 정경호(서준오 역)의 섬세하고도 처절한 열연이었다. 그는 깊이 있는 감정으로 진실 앞에 한발 다가선 인물의 내면을 표현,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극 중 의식을 되찾은 김기자(허재호 분)에 의해 신재현(연제욱 분) 자살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게 된 서준오는 진범인 최태호(최태준 분)를 향해 증거사진을 들이밀고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며 절규했다.
모든 조난자들이 최태호를 살인자라며 내칠 때도 서준오만이 그를 유일하게 믿었던 만큼 그의 배신감과 분노는 절정에 달했다. 과거 드리머즈 시절, 신재현을 죽게 만들고 동생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차마 최태호를 버릴 수 없었던 것. 이러한 서준오의 이유 있는 감정선에 시청자의 몰입도 또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에 진실을 알게 된 서준오와 그런 그를 제거하려는 최태호. 절벽 위에서 펼쳐진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몸싸움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달했다. 특히 이 장면은 그동안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없애려 했던 최태호가 혹시 서준오까지 죽이는 것은 아닐지 초조함이 더해져 더욱 긴박하게 느껴졌다고.
무엇보다 몸싸움 끝에 최태호를 낭떠러지에 내몬 마지막까지 서준오가 차마 그의 손을 놓지 못했던 장면은 보는 이마저 안타깝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처럼 분노와 절망을 오가는 다채로운 감정부터 오열까지, 진정성이 담긴 서준오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라봉희(백진희 분)와 최태호의 설전에 결정적 증언자가 될 생존자는 태호항(태항호 분)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윤소희(류원 분) 살해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태호항 조차 진범이 서준오라고 증언, 졸지에 공범으로 몰리게 된 라봉희가 과연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지 끝없는 궁금증이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봉희에게 "죽고 없는 서준오는 그만 찾고 네 살길이나 찾아라"는 최태호의 한 마디는 그가 무엇 때문에 서준오의 죽음을 그렇게 확신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했다.
이에 사건은 또 다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앞으로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될 예정이다. 회릅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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