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해피엔딩은 반갑지만 씁쓸함은 남는다.
KBS2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아츄커플' 강태양(현우)-민효원(이세영)이 드디어 결혼에 골인했다. 19일 방송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은 민효상(박은석)의 도움으로 고은숙(박준금)에게 결혼 허락을 받았고, 이벤트에 당첨돼 민효원과 결혼식까지 올렸다.
드라마가 산으로 갈 때도 밝고 사랑스러운 웃음을 전해줬던 아츄커플인 만큼, 이들의 해피엔딩은 모든 시청자가 원하던 결말이었다. 이를 입증하듯 시청률 또한 3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주말극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어쩐지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건 지나치게 현실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강태양은 행운 종결자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다. 타고난 비주얼 덕분에 CF 모델로 발탁됐고, 이벤트에 응모하자 덜컥 당첨된다. 이벤트 결혼식이라 하기에는 한복부터 식장까지 모두 고퀄리티이기까지 하다. 심지어는 그 어렵다는 임용고시도 단번에 패스했다.
공부보다 연애 및 결혼 사업에 더 바빴던 강태양이 너무나 쉽게 임용고시에 패스하는 모습은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만했다. 1년 동안 치열하게 공부하고도 1,2점 차이로 떨어지는 일이 수두룩한 임용고시생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조금더 현실성 있는 방향으로 아츄커플이 해피엔딩을 맞았다면 더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종영까지 2회 만을 앞두고 있다. 남은 2회 동안 나연실(조윤희)-이동진(이동건), 복선녀(라미란)-배삼도(차인표) 등 남은 커플들의 이야기까지 현실적으로 정리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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