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상하이 상강 감독은 짜릿한 승점 3점이었다.
상하이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0명이 싸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FC서울을 1대0로 꺾었다. 후반 7분 헐크의 왼발을 떠난 볼이 마법같은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헐크는 지난해 6월 상하이에 둥지를 틀었다. 약 700억원의 이적료는 무늬가 아니었다. 몸값을 했다.
반면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3분이었다. 데얀이 페널티킥을 얻었고, 수비수 헤관이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데얀이 실축했다. 수적 우세의 분위기도 살리지 못했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힘든 경기를 예상했고, 어려운 일전이었다. 그라운드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 최선을 다해야 했고, 중요한 3점을 얻어 기쁘다. 후반 1명이 퇴장한 상황도 선수들이 잘 극복했다. 우린 승점 3점을 충분히 얻을 만 했다"고 말했다. 데얀의 페널티킥 선방에 대해선 "골키퍼의 판단과 느낌에 맡겼다. 집중력을 발휘해 잘 막아줬다. 데얀은 한국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는 선수지만 우리 골키퍼의 침착함과 판단을 잘했다. 칭찬하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서울, 상하이, 우라와 레즈(일본), 웨스턴 시드니(호주), '죽음의 조'의 서바이벌 전쟁이 시작됐다. 상하이는 상큼했지만 서울은 홈 첫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으며 암울하게 첫 발을 뗐다. 같은 조의 우라와는 이날 웨스턴 시드니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0으로 완승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헐크는 "힘든 경기였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들었다. 밸런스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기쁘게 생각한다. 팀 전체가 희생을 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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