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WBC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당부의 말을 했다.
김 감독은 "다음 대회에 나갈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줘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연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음 대회를 위해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바로 다음대회 본선 진출권이었다.
이제까지 한국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단어다. 한국은 당연히 16강전을 하는 것으로 인식이 돼있다. 하지만 WBC는 지역예선전을 치른다. WBC는 1라운드 조별리그 3위까지 자동으로 다음 대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4위 팀은 다음 대회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지역 예선에서 이겨야 한다. 지난 2009년 도쿄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대만은 중국에도 패하며 충격의 4위를 했고, 2013년 1라운드 개최지였음에도 지역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합류한 적이 있다.
2패를 한 한국이 9일 열리는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서 패한다면 4위가 돼 2021년 WBC 본선 1라운드에 나가기 위해서는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2패로 분위기가 처질대로 처진 한국이 목표를 상실해 자칫 대만과의 경기서도 힘없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기에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한다는 뜻으로 선수들을 모아놓고 특별히 당부의 말을 한 것이다.
한국이 대만전서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키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 감독은 양의지 김재호 박석민 김태균 등 부상과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이 있는만큼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한 뒤 대만전 라인업을 짤 계획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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