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중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재입성 행보에 속도를 냈다.
박병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6경기 안타 행진을 달린 박병호는 타율 4할(25타수 10안타)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3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박병호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이크 리크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제이슨 카스트로의 중전안타와 호르헤 폴랑코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박병호는 조 마우어의 좌측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범경기 7번째 득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4회 다시 리크와 만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6회에는 우완 마이크 마이어스의 구위에 눌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박병호는 7회 대타 맷 헤이그로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8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겨울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다가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떨어진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서 한층 날카로운 타격을 과시하며 빅리그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날 현재 미네소타에서 2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 헤이그(0.500)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중이다. 홈런은 3개로 팀내 1위이고, 타점 6개로 팀내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박병호가 연일 맹타를 터뜨리자 MLB.com은 전날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지명타자는 케니스 바르가스가 유력해 보였지만, 지금은 박병호가 팀내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올시즌 주전 지명타자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6경기에 출전한 바르가스는 타율 7푼7리(13타수 1안타)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바르가스는 지난해 47경기에서 10홈런을 때리며 올시즌 박병호를 제치고 주전 지명타자에 발탁될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마이너리그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박병호는 지난해보다 한층 신중해진 선구안으로 삼진을 크게 줄이며 출루율도 높이고 있다. 이날 현재 볼넷 4개에 삼진은 6개. 출루율은 4할6푼7리이고, 장타율은 8할4푼에 이른다. 지난해 시범경기서 박병호은 볼넷은 1개 밖에 얻지 못한 반면 삼진은 17차례 당했다. 93마일(약 150㎞) 이상의 빠른 볼에 약점을 보였던 박병호는 한층 간결해진 타격으로 이마저도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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