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경기가 더 재미있다."
강원의 주전 골키퍼 이범영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자신감이 공존했다.
이범영은 18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수차례 선방으로 팀의 2대2 무승부에 견인했다.
특히 이범영은 후반 중반 이후 포항의 파상공세 때 안정적인 플레이로 전진배치된 수비수들에게 견고한 믿음을 줬다. 이범영은 "수비수들이 전진 배치될 때 공간이 벌어지는 것은 동계 전지훈련 때부터 발생했던 문제다. 이날 경기에선 많이 보완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이날 강원과 포항은 난타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범영은 오히려 난타전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부산에서 8년간 있으면서 수세에 몰린 경기를 많이 겪었다. 나는 이런 경기가 재미있다. 내 장점이 선방이다. 내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에서 즐겼지만 승리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J리그를 경험했던 이범영은 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를 누비고 있다. 그는 "일본과 한국 리그는 다르다. 축구 색깔이 다르다. 템포는 일본이 빠르다. 그러나 K리그는 눈이 편안한 대신 터프하다. 일본에 오래 있진 않았지만 좀 더 눈이 익숙해져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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