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맹(KBL)이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벌금을 부과했다.
KBL은 23일 오후 2시 긴급 재정위원회를 개최했다. 발단은 전날(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 KBL은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이날 경기에 애런 헤인즈를 비롯한 핵심 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기용하며 83대100으로 패했다. 당일까지 오리온은 안양 KGC인삼공사와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었다. 승리하면 1위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출전선수들로 보면 오해를 할 수 있다. 직전 경기인 19일 SK전서 이승현이 33분을 뛰었고, 헤인즈도 33분, 문태종이 20분 동안 활약했었다. 그리고 이틀의 휴식 이후 22일 경기에서는 이 3명이 뛰지 않았다. 헤인즈만 12명 엔트리에 들어있었고, 이승현과 문태종은 아예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오리온은 헤인즈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장했고, 문태종은 무릎에 물이 차 휴식을 줬다고 했다. 또 이승현도 19일 SK전서 다친 발목 때문에 쉬게 했다고 설명했다.
재정위원회는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이 정규경기 1, 2위를 다투는 경기에서 ①핵심 주전 선수를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을 시키지 않았고 ②정규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D리그에서 활약하던 비 주전급 선수 위주로 출전시켰으며, ③4쿼터에 외국선수를 전혀 기용하지 않은 것은 최강의 선수로 최선의 경기를 해야 하는 규정에 명백히 위배되며, KBL 권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해 추일승 감독에게 견책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하고, 오리온 구단에는 경고를 부과했다.
한편 불성실 경기로 인한 제재는 2012년 10월 20일 전창진 前 감독이 500만원을 부과 받은 바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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