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잘 할 것 같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시범경기를 마치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작년하고 비교했을 때 눈에 보이게 외부에서 보강된 것은 없지만, 빠져나간 선수도 없다"면서 "잘 할 것 같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두산은 이번 시범경기 들어 별다른 부상자 없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포수 양의지가 무릎과 어깨가 좋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막판 상태가 회복돼 이날도 선발 마스크를 썼다. 김 감독은 "당초 양의지의 몸상태가 걱정스러웠지만, 최근 들어 많이 좋아져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지난 21일 SK 와이번스전부터 출전했다. 유격수 김재호 역시 WBC에서 사구를 맞았던 종아리가 호전돼 양의지와 함께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정재훈의 역할을 김승회가 어느 정도 해줄지는 모르지만 보강은 된 것이다. 또 윤명준 자리는 김명신이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용찬과 홍상삼이 가세했기 때문에 투수진에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두산 마운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틀에서 변한 것은 없다. 5선발 함덕주의 가세로 선발 5명은 지난해 이상의 탄탄함을 자랑한다. 불펜진도 불안 요소를 제거했다는 자체 평가다.
이날 LG전에 첫 실전 등판한 이용찬도 시즌 초까지 컨디션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용찬을 붙박이 마무리로 기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 지난 23일 불펜과 라이브피칭을 통해 50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등판 채비를 마쳤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개막 엔트리와 관련해서도 여유가 넘친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이맘때는 (1군에)막 집어넣으려 했는데, 이번에는 누구를 빼야하는지를 결정하면 된다"면서 "굳이 고민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그것도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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