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37세 우완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3년 연속 2군에서 개막전을 맞는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렸으나 탈락했다.
마쓰자카는 2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옥션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히로시마 카프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무안타에 삼진 6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눌렀다. 그런데 소프트뱅크 코칭스태프는 경기가 끝난 뒤 마쓰자카의 선발 탈락과 2군행을 발표했다. 마쓰자카는 6명의 1군 선발 투수 중 이상이 생기거나 부진한 선수가 나오면 곧바로 교체 투입이 가능하도록,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며 대기한다.
일본 언론은 이날 투심 패스트볼과 전성기 때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했다. 마쓰자카는 "내용과 결과가 모두 좋아야하는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1군 선발 전력으로 시즌을 시작하지는 못하지만, 향후 1군 승격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등판 때 부상에 따른 부진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마쓰자카는 18일 사이타마현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3⅔이닝 2안타 4실점하고 강판됐다. 4회 2사 만루에서 오른쪽 다리 폐각근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 100개를 예정하고 등판했는데, 71개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6선발 경쟁중인 시범경기 막판에 벌어진 일이다.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1~2회 투구는 일본 복귀 후 가장 좋은 내용이었다"고 할만큼 경기 초반 구위가 좋았다. 하지만 18일 경기 내용이 결과적으로 6선발 경쟁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봐야할 것 같다.
세이부 시절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위세를 떨쳤던 마쓰자카는 2006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첫 두 시즌 연속 15승 이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09년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후 컨디션 난조, 잔부상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보스턴과 6년 계약 종료 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가, 뉴욕 메츠으로 이적해 중간계투로 던졌다. 다시 선발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쓰자카는 2014년 말 일본 복귀를 결정하고 소프트뱅크와 계약했다.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12억엔. 영입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이 상승했다. 하지만 투자대비 결과는 최악을 찍었다. 마쓰자카는 2015년과 2016년, 지난 두 시즌 동안 1군 경기 1게임 등판에 그쳤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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