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시즌 전에 결정한 것이 다행아니겠습니까."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애써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을 코앞에 두고 외국인 투수가 빠졌다. 롯데는 27일 외국인 투수 마켈을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52만5000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액수에 롯데와 계약한 마켈은 그동안 시차적응 실패로 인해 제대로 등판을 하지 못해 우려를 낳았던 투수다. 여기에 개인적인 가정사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본인이 구단에 계약 해제의사를 요청했고, 구단도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이를 수용하고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했다.
조 감독은 "오키나와에서부터 적응에 애를 먹었기 때문에 힘든 건 사실이었다"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선수가 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지금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막바지라 40인로스터가 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탈락한 선수를 데려오기 좋은 시기로 보이지만 실제로 데리고 오기는 쉽지 않다고. 조 감독은 "메이저리그도 로스터에서 빠졌더라도 시즌 중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선수를 잘 내주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그래도 기대해봐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 감독은 일단 외국인 투수 레일리를 필두로 김원중 박세웅 박진형 노경은 등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필승조는 박시영 이정민 윤길현, 마무리 손승락으로 마운드를 꾸릴 생각이다.
조 감독은 "시즌 중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보다 시즌 전에 결정을 한 것이 다행아니겠나"라며 "마운드가 약한 것은 사실이다. 새 외국인 투수가 올 때까지 버텨야한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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