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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순서는 개막전 선발 투수 발표다. 지난 2년간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입을 다물어 김이 빠졌지만, 올해는 김 감독이 전격적으로(?) 선발 발표에 참여해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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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전은 헨리 소사-앤디 밴헤켄의 대결로 확정됐다. LG는 데이비드 허프가 개막 전 선발로 유력했으나,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해 두 번째 옵션인 소사가 나서게 됐다. 넥센은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션 오설리반을 대신해 밴헤켄을 선택했다. 그동안 LG에 워낙 강해 지나치기 힘든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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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선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다. KIA는 예상대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선발 예고했다. 그런데 삼성은 재크 페트릭을 호명했다. 페트릭은 올시즌 외국인 투수 중 몸값(45만달러)이 가장 저렴한 선수다. 시범경기에서도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의외의 카드였다.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가 우측 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개막전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김한수 감독은 페트릭으로 빈 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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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교롭게도 10개 구단 개막전 선발이 모두 외국인 투수다. 국내 에이스들이 전멸했다. 별 것 아닌 걸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충격적인 결과다. 개막전 선발투수가 모두 외국인 선수로 채워진 건 KBO리그 사상 처음이다. 해가 갈수록 몸값이 비싼 외국인 선수들이 늘어나며 피할 수 없는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팬들에게 친숙한 국내 선수가 1명도 나서지 않는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은 레나도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 경험이 많은 윤성환을 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윤성환은 줄곧 개막전 뒷 경기 등판을 준비해왔다. 무리해서 헥터와 붙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SK도 김광현이 건강했다면 개막전에 나섰겠지만, 부상으로 올시즌 등판이 어렵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중요한 건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 간의 실력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꼭 이기고 싶은 개막전, 가장 잘 던지는 투수를 내세우는 건 감독들의 당연한 선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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