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완성과 마무리 안정. SK 와이번스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오는 31일 2017 KBO리그가 개막한다. 10개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 힐만 감독을 영입했다. 힐만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파격적인 시프트, 디테일 야구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운드 운용.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없는 상황에서 선발진을 꾸려야 한다. 또한 마무리 투수를 기존 박희수에서 서진용으로 바꿨다. 당장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외인 메릴 켈리는 올 시즌도 기대를 모은다. KBO리그 입성 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범경기 2경기 등판을 별 탈 없이 마쳤고, 힐만 감독은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새 외인 스캇 다이아몬드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 가벼운 부상으로 최종 리허설도 중간에 마쳤다. 토종 선발진은 윤희상, 문승원, 김주한 등으로 꾸릴 예정이다. 경험이 풍부한 윤희상을 제외하면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다.
문승원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2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힐만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사실상 4선발 확정이었다. 다만 문승원은 지난 시즌 선발 기회에서 매 경기 많은 실점을 했다. 달라진 모습이 나와야 한다. 김주한도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하며 경쟁에서 앞섰다. 반면 박종훈은 제구 불안으로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관건은 문승원, 김주한이 실전에서도 공격적인 승부를 펼칠 수 있느냐이다. SK는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96으로 리그 4위에 올랐다. 일단 선발로 버틸 힘이 있어야 한다.
마무리 투수에도 변수가 생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박희수의 구위가 심상치 않다. 박희수는 WBC에서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경기에서 모두 사사구를 허용했고, 2경기에서 실점했다. 결국 힐만 감독은 "서진용이 마무리 투수다"라고 못박았다. 서진용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했다. 5이닝 동안 무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였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마무리로서 확실히 매력이 있는 카드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경험이 많지 않다. 경기 등판을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박희수까지 제 페이스를 찾는 것.
SK는 힐만 감독 체제 하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물음표를 지닌 채 시즌을 시작한다. 본 경기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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